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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학벌 따지나요?" 2025년에도 여전한 '학벌 서칭' 현실

by 세상에나2 2025. 3. 28.

학벌 서칭

1. 과거엔 너무도 익숙했던 말들

예전에는 헤드헌터나 인사 담당자에게서 이런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스카이, 스카포만 추천해 주세요."
"상위 100위 대학 안에서만, 최소 50위까지만 검토해 주세요."

 

그 당시엔 이런 말들이 흔했고, 듣는 입장에서도 크게 거부감이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2. 유니콘 시대의 변화, '학벌 무관' 외침

그러나 시대는 변했습니다. 벤처 신화, 유니콘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학력 불문", "학벌 타파" 같은 문구들이 이제는 채용공고에도 흔하게 등장합니다.

 

기업들도 실력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런 기대가 커졌습니다.


3. 그런데 2025년에도?

그런데 오늘, 2025년 3월 한 대기업의 30대 인사담당자분에게서 이런 요청을 들었습니다.

"수도권 4년제와 지방대는 국립대까지만 추천해 주세요."

 

그분 개인의 의견은 아니었겠지만, 아직도 이런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4. 10년 경력도 학벌에 밀리나?

특히 영업직처럼 실적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한 분야에서 10년 넘게 뼈를 깎아가며 쌓아온 경험과 성과가 단지 ‘출신 학교’ 하나로 무시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한 줄 이력서로 스치듯 지나가는 현실, 이건 정말 잘못된 방식이 아닐까요?


5. 헤드헌터들의 '편한 길' = 학벌 서칭

헤드헌터들이 어떤 분야에 대한 인사이트가 부족할 때 가장 자주 쓰는 방식이 바로 '학벌로 걸러내기'입니다. 왜냐하면, 여러 이력서를 분석해도 '어느 이력서가 더 좋은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냥 학벌만 보고 추천하는 거죠. 이건 굉장히 비전문적이고 미개한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장 쉽고 빠른 필터링이 되고 있습니다.


6. '그냥 어쩔 수 없어요'라고 하기엔…

이런 방식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건, '고등학교 성적으로 전 국민을 줄 세우던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입니다. 저나 제 가족이 스카이 출신이었다면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이 현실은 결국 또 다른 헬조선의 반복처럼 느껴집니다.


7. 소심한 외침, 지역주의 학벌주의 이제 그만!

사실, 이 글을 쓰며 저도 알고 있습니다. 고객께서 시키시는 대로 해야겠죠. 하지만 마음 한편의 작지만 진심 어린 불편함을 이렇게라도 남깁니다.

"학벌주의 이제는 정말 타파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