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부탁과 현실, 그리고 인사청탁(?) | 직업상담 이야기

(베스트 헤드헌터의 직업 상담 이야기)
처음으로 다니던 회사를 짤렸을 때, 당장에 재취업은 안되고, 먹고 살길은 막연했던 지라, 예전에 다니던 큰 회사에 친하던 임원님을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프리랜서로 프로젝트를 좀 시켜달라고 부탁했었던 적이 있었다.
근데 통 연락이 없는거야, 그 큰 회사에 흔해 터진게 프로젝트이고, 인력은 항상 부족하다는 걸 내가 모를리도 당연히 없는 상황에서..
그래서 계속 그 회사에 다니는 다른 친구(A)에게 "어떻게 된 건지 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며칠 있다가 어느 프로젝트를 내보내 주길래 가서 일을 했었는데..
그 다음해 1월1일 새벽6시에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는 거야, 그래서 받았더니, 한 후배(B)인데, 바로 내가 부탁드렸던 그 임원네 팀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였어..
근데 걔(B)가 새해첫날 신새벽에 갑자기 전화를 해 놓고 하는 말이 "미안하다"는 거야, 그래서 난 영문을 몰라서 "왜 그러느냐??, 나한테 뭐가 그렇게 미안할게 있느냐??"고 물었더니..
얼마전에 자기네(B) 팀에서 프로젝트 인력을 짜는 팀미팅을 할 때, 그 임원이 내 이야기를 했었대, "필요한데 있으면 불러서 써도 된다" 고, 근데 자기(B)가 날 쓰는 걸 반대를 했다는 거야, 이유는 "나를 썻다가 프로젝트 중간에 내가 다른데 재취업이 되면, 프로젝트가 붕뜰 수 있어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라고 말을 했다는 거야.
알고보니 그래서 연락이 없었던 건데, 내가 부탁한 다른 친구(A)가 그 임원을 다시 찾아가서, "책임감이 높은 사람이니까,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 고 조언을 한 끝에 다시 나에게 프로젝트가 맡겨진 거였었던, 그런..
암튼, 난 그래도 자기(B)가 그런 일을 한게 마음에 걸려서 신경이 쓰이다가 새해첫날 신새벽에 전화라도 해 주는게 나쁘게 느껴지지는 않더라구, 결론적으로 프로젝트도 잘 나가서 일도 잘 하고 있고 그래서 그런건진 몰라도..
그래서 "괜찮다 신경쓰지 마라, 어차피 네(B) 입장에서야, 네(B)가 해야 할 말을 한건데 괜히 그럴 필요 없다" 라고 말해 주고 전화를 끊었는데..
아침에 와이프와 밥먹다가, 난 그냥 기분 좋은 의도로, 그 얘기를 했더니.. 갑자기 와이프가 새파래 지시면서 싸늘한 눈빛으로 찬바람이 쌔에엥~ 부는 거야.. 그 후배네(B) 하고는 식구들 끼리도 친하게 알고 지내는 사이였거든..
"인제 걔(B)네 하고는 끝이야, 당신도 그 사람(B)네 하고는 상대하지 마 !!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 다른 사람이 그런 말을 해도, 자기(B)가 말렸어야지, 그게 말이되 !! 그러면 알고 친한게 다 무슨 소용이야 !!"
헐, 그래서 나를 좋게 다시 말해 줬다는 그 친구(A)에게 그 말을 했더니, "사실은 자기(A)는 알고 있었다" 면서, "먹고사는 문제는 아는 사람들 사이에, 가능한 서로 돕고 좋게좋게 해야지, 너무 그렇게 교과서적인 말만 하는 건 좀 문제가 있다."는 거야 그러면서, '와이프' 말씀이 틀린게 없대. 헐2~
인사청탁이 그런 건가 봐.. 아는 사이에 먹고사는 문제, 진리는 없다는.. 그냥 다 상대적인 건가 봐.. 여튼 그 후배(B)는 그 이후로는 잘 안친해 지더라 ^^
인젠 딸들이 컷으니까, 언젠가 그 얘기를 한번 하니까 하는 말이 "자기 속이나 편하자고, 하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래, 이기적인 거라면서" 그러더라고, 듣고 보니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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