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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부탁과 현실, 그리고 인사청탁(?) | 직업상담 이야기

베스트 헤드헌터 2025. 3. 29.
일자리 부탁과 현실 그리고 인사청탁

 

 

(베스트 헤드헌터의 직업 상담 이야기) 

 

처음으로 다니던 회사를 짤렸을 때, 당장에 재취업은 안되고, 먹고 살길은 막연했던 지라, 예전에 다니던 큰 회사에 친하던 임원님을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프리랜서로 프로젝트를 좀 시켜달라고 부탁했었던 적이 있었다. 

 

근데 통 연락이 없는거야, 그 큰 회사에 흔해 터진게 프로젝트이고, 인력은 항상 부족하다는 걸 내가 모를리도 당연히 없는 상황에서..

 

그래서 계속 그 회사에 다니는 다른 친구(A)에게 "어떻게 된 건지 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며칠 있다가 어느 프로젝트를 내보내 주길래 가서 일을 했었는데..

 

그 다음해 1월1일 새벽6시에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는 거야, 그래서 받았더니, 한 후배(B)인데, 바로 내가 부탁드렸던 그 임원네 팀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였어..

 

근데 걔(B)가 새해첫날 신새벽에 갑자기 전화를 해 놓고 하는 말이 "미안하다"는 거야, 그래서 난 영문을 몰라서 "왜 그러느냐??, 나한테 뭐가 그렇게 미안할게 있느냐??"고 물었더니..


얼마전에 자기네(B) 팀에서 프로젝트 인력을 짜는 팀미팅을 할 때, 그 임원이 내 이야기를 했었대, "필요한데 있으면 불러서 써도 된다" 고, 근데 자기(B)가 날 쓰는 걸 반대를 했다는 거야, 이유는 "나를 썻다가 프로젝트 중간에 내가 다른데 재취업이 되면, 프로젝트가 붕뜰 수 있어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라고 말을 했다는 거야.

 

알고보니 그래서 연락이 없었던 건데, 내가 부탁한 다른 친구(A)가 그 임원을 다시 찾아가서, "책임감이 높은 사람이니까,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 고 조언을 한 끝에 다시 나에게 프로젝트가 맡겨진 거였었던, 그런..

 

암튼, 난 그래도 자기(B)가 그런 일을 한게 마음에 걸려서 신경이 쓰이다가 새해첫날 신새벽에 전화라도 해 주는게 나쁘게 느껴지지는 않더라구, 결론적으로 프로젝트도 잘 나가서 일도 잘 하고 있고 그래서 그런건진 몰라도..

 

그래서 "괜찮다 신경쓰지 마라, 어차피 네(B) 입장에서야, 네(B)가 해야 할 말을 한건데 괜히 그럴 필요 없다" 라고 말해 주고 전화를 끊었는데..

 

아침에 와이프와 밥먹다가, 난 그냥 기분 좋은 의도로, 그 얘기를 했더니.. 갑자기 와이프가 새파래 지시면서 싸늘한 눈빛으로 찬바람이 쌔에엥~ 부는 거야.. 그 후배네(B) 하고는 식구들 끼리도 친하게 알고 지내는 사이였거든..

 

"인제 걔(B)네 하고는 끝이야, 당신도 그 사람(B)네 하고는 상대하지 마 !!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 다른 사람이 그런 말을 해도, 자기(B)가 말렸어야지, 그게 말이되 !! 그러면 알고 친한게 다 무슨 소용이야 !!"

 

헐, 그래서 나를 좋게 다시 말해 줬다는 그 친구(A)에게 그 말을 했더니, "사실은 자기(A)는 알고 있었다" 면서, "먹고사는 문제는 아는 사람들 사이에, 가능한 서로 돕고 좋게좋게 해야지, 너무 그렇게 교과서적인 말만 하는 건 좀 문제가 있다."는 거야 그러면서, '와이프' 말씀이 틀린게 없대. 헐2~

 

인사청탁이 그런 건가 봐.. 아는 사이에 먹고사는 문제, 진리는 없다는.. 그냥 다 상대적인 건가 봐.. 여튼 그 후배(B)는 그 이후로는 잘 안친해 지더라 ^^

 

인젠 딸들이 컷으니까, 언젠가 그 얘기를 한번 하니까 하는 말이 "자기 속이나 편하자고, 하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래, 이기적인 거라면서" 그러더라고, 듣고 보니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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