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면접 질문에 대한 답변요령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온라인 상에만 해도 수 많은 요령들이 있고 또 설명들이 있으나, 제가 오랜시간 경험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기억되는 것들만 요약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1. 가능한 큰 목소리로 말씀하세요.
큰 목소리는 자신감과 정직함을 표현합니다. 누구나 거짓말은 작은 소리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작게 말하면 듣는 사람에게 답답함을 주게 됩니다. 너무 크게 말해서 면접관이 목소리를 좀 낮춰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아주 크게 말씀하세요. 제 경험으로 보아서 큰 목소리로 말씀하시는 분들의 합격률이 월등히 높습니다.
2. 거짓말을 절대로 하지 마세요
어떤 업무에 대한 경험이 없어도 됩니다. 특정한 어떤 지식이 없어도 됩니다. 어차피 JD (Job Description 직무기술서)에서 말하는 모든 요건을 완벽하게 갖춘 후보자는 세상에 없습니다. 면접관도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거 좀 안해봤거나 모른다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안해본 것이나, 모르는 것은 정직하게 말씀하시되, 금방 배워서 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고 당당하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절대로 안해 본 것을 해보았다거나, 모르는 것을 안다고 말씀하지 마세요. 99%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대체로 면접관이란 후보자보다 연배나 경험이 높은 분들이 많습니다. 이미 더 많은 경험을 가지신 분들을 속이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탄로날 확률은 거의 99%이고, 탄로가 나면 바로 떨어집니다.
3. 이직사유를 준비하세요
모든 면접관은 "왜 우리회사를 지원했는지?" 혹은 "왜 현재 회사를 떠나려고 하는지?"를 항상 궁금해합니다. 왜냐하면, 이직에 대한 의지가 약하거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이직하는 사람을 환영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잘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경우로 본다면, "현재 회사도 좋치만, 지금 지원한 회사가 너무 좋아서 꼭 일해보고 싶어서 지원했다" 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절대로 '현재 재직중이거나 예전에 다녔었던 회사를 흉보거나 험담을 하시면서 그래서 거기를 떠나려고 해서 여기를 지원했다" 고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그런 답변은 "다른 곳에 가면 우리를 욕할 지도 모르겠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습니다.
4. JD(채용 직무기술서)를 잘 읽어 보세요
지원하신 직무에 대한 채용요건 직무기술서를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대단한 힌트를 얻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그 채용회사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는 거기 만큼 잘 나와있는 곳도 없습니다. 유사한 업종에서 유사한 일을 오래하신 분일 수록 이런 서류들을 대충 넘기면서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마음으로 잘 안 읽어 보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므로 굳이 그렇게 대충 넘기실 필요는 없습니다.
'필수요건'은 맨 윗줄 2라인 정도만 채우고 나면 나머지는 좀 덜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맨 위에 2줄 정도가 매칭이 잘 되면 나머지 필수요건 보다는, 거기에 적혀있는 '우대사항'을 잘 맞춰서 어필해 보려고 시도 보세요. 그것이 더 나은 결과를 줄 수 있습니다.
5. 본인의 이력서를 스스로 잘 검토해서 자신이 면접관이라면 어떤 질문을 할 것 같다는 예상질문을 만들어 보세요.
스스로 제출하신 본인의 이력서를 꼼꼼히 다시한번 읽어보세요. 모든 질문은 그 이력서를 바탕으로 나옵니다. 스스로 면접관이 되어 예상질문을 만들어서 답변을 잘 준비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면접관이 엉뚱한 질문을 하거나, '압박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 것 보다는 늘 나오는 일반질문이 사실은 훨씬 더 중요 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경력과 경험을 설명해 보세요" 라는 질문이 나왔다고 해보죠. 이런 질문은 항상 나오는 식상한 질문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가장 중요한 질문' 입니다.
그런 답변을 준비하다 보면 자신이 '어필하고 싶은, 자랑하고 싶은 어떤 의미있는 일' 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잘 포장해서 어떻게 답변할 것인지 미리 준비를 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6. 희망연봉을 마음속으로 준비해 두세요.
급여 조건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현재연봉'의 대략적인 금액과 '희망연봉'을 마음속으로 준비해 두세요. '연봉협상' 시기가 아닌 면접상황에서 물어보는 연봉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는 아주 정확한 숫자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500만원 단위 혹은 1천만원 단위까지만 대략적인 숫자로 말씀 드리면 됩니다. 5천만원 입니다. 혹은 5천5백만원 입니다. 이런 식으로요.
이런 질문이 나왔을 때, 일단 회사내규에 따르겠다고 말씀하시면서 답변을 회피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도 아주 많습니다. 그것도 좋은 답변입니다. 그러나 굳이 숫자를 말하라고 '묻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답변 말미에 "협의는 가능하다"고 덧붙여 두시는 것이 좀 더 지혜로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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