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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복지 기관에 기부하는 것에 대한 단상

베스트 헤드헌터 2025. 3. 22.

구호복지-기관에-기부하는-것에-대한-단상

최선규 아나운서와 소향 가수 

하루에 한 번씩 매일 들어가 보는 갓피플 '오늘의 말씀' 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유명한 '최선규' 아나운서가 우간다에 성경을 보내자는 일에 참여해 달라고 '광고'를 올렸더라 가수 '소향'씨도 참여한다고 하면서..

 

최선규 아나운서는 내가 오랫동안 다녔었던 한 대형교회에 출석하시는 분이었기 때문에 당시에 몇차례 지나치면서 본 적이 있었어서 '저분이네~' 하는 생각에 눈길이 가더라

 

월드비전과 박은영 아나운서 

나도 현역시절 꽤나 오랫동안 월드비전에 돈을 보냈었다. 처음에는 생각이 없었는데, 어느 날 모금활동을 오신 KBS 박은영 아나운서 께서 하시는 말씀이

"모두들 하나님께 기적을 일으켜 달라고 기도하지만, 이제 그만 그러지 말고 당신이 스스로 기적을 일으켜 보라"라고 권하더라.

예를 들어 "필리핀 쓰레기 산 위에서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고아 아이에게 어떤 선교사가 다가가서 '먹을 것과 입을 것과 안전한 잠자리'를 주면서 학교에도 보내 준다면 그 아이에게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인데, 바로 당신이 그 기적을 지금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 말을 듣고 그 일을 안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조카 중에 한명이 '기아대책'을 주도하시는 목사님 댁에 사위로 장가가게 되면서, 기아대책을 한동안 지원한 적도 있었다. 이제야 뭐 나는 나이가 있어서 적극적으로 이런 걸 하기는 좀 그렇지만, 우리 딸들은 아마 컴패션에 계속 참여하고 있는 것 같더라.

 

부정적인 시각들 

한 때는 내가 남들에게 이런 걸 권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사람들은 생각보다 이런 것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부정적이더라, "그런 거 보내 줘도 다 그 일 하는 사람들이 중간에서 떼어먹고 진짜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가는 건 얼마 안 된다"라고 하면서 거절하더라.

사실 그 말도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다. 사실 이런 일을 사사로운 개인의 이득을 위해 가식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고, 또 이런 일을 하다 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일이 비일비재 한 법이라고 하긴 하니까.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고, 또 필요한 일이니까, 그런 의심이 들면 믿을 만한 곳을 잘 골라서 하면 되지 굳이 얼마 되지도 않는 돈 내면서 무턱대고 의심부터 하는 건 좀 안 좋게 본다.

 

매판자본론과 구호활동 

다른 한편으로는 한 때에 우리나라에도 해당되었던, "제3세계 매판자본론" 이라는 것이 이것과 연관이 있다. 이 이론을 주도하는 나라로 지목되는 곳은 모두 서방 선진국이고 그중에서도 특히 가장 강하게 지목되는 곳은 미국이다.

예를 들어 이런 가난한 나라에 기근이 들면 서방 선진국의 '농업 기업'들이 거대 자본을 들고 들어가서 굶어 죽게 생긴 농부와 그 가족들에게 '대출 사업'을 벌인다. 그 대출의 '담보'는 '내년도 소출'이 되는데, 예를 들면 국제곡물시장에서 쌀이 1톤당 1만 원이라고 하면, 이 담보계약은 "내년에 나오는 소출에서 쌀을 1톤당 3천 원에 대출자에게 판매한다"와 같은 문구로 이루어지게 된다.

그리고 내년이 오면 이 농부는 자기 땅에서 나오는 쌀을 그 '농업 기업'들에게 1톤당 3천원씩에 거의 빼앗기듯 잃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악덕 거대자본들은 "이것은 상호 계약에 의한 것이므로 우리 농업기업에는 아무 잘못도 없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남의 약점을 이용해서 벌이는 이런 사적인 이익 행위는 법적으로는 "약취'라고 하는 엄연한 범죄행위이다.

그렇게 해서 싼값에 쌀을 뺏긴 농부는 그 받은 돈으로 1년을 살아야 하지만, 자칫하면 그 작은 돈으로 1년간의 생활비가 부족해 질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그 농부는 또 그 거대기업에 가서 또 대출을 받아야 하고, 그 대출의 무서운 무한 굴레에 빠져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매년 그 일을 반복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다 보면 이 농부에게는 '기근'이 어쩌다 한번 드는 것이 아니라, 매년 기근이 드는 것과 마찬가지의 일이 일어난다. TV에서 자주 보이는 유명한 복지재단들 광고에서 그 가난한 나라들은 왜 그렇게 기근이 자주 드는 지가 바로 이렇게 일어난다.

 

부패한 정부와 악덕 기업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가난한 나라의 정부이다. 대부분의 정부들이 이런 매판자본론적 약취행위에 대해 비판적이기 때문에 정부나 주민들의 심한 반발이 일어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서방선진국 거대기업의 대응은 주로 두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뇌물공여', 정부 요직의 관련자들에게 '뇌물'을 주어 구워삶아서 자신들에 대한 비난을 못하게 막는 방패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 두 번째는 '구호/기부 사업'을 벌여서 그 반발을 누구러 트리는 것이다.

이 구호사업에 주로 동원되는 기관이 거의 종교적인 사회사업단체들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개신교 단체들이 많다. 복음과 함께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 자체에는 기독교의 사랑이 아무 문제가 없으나, 그 속을 까고 들어가면 사실은 그런 약취와 뇌물 등의 방법으로 매우 부정적인 돈벌이인 매판자본론자들의 거대자본에 시녀처럼 이용당하는 일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이렇게 부정부패한 정부에 대항하는 세력이 그 해당 국가 내에서 일어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또 그 서방선진국의 거대 자본은 그 부패한 정부에 '무기 (총, 대포, 폭탄 등)'를 팔아 대규모 이익을 남기는데, 심하면 반항군과 정부군 양쪽 모두에 무기를 팔면서, 전쟁이 끝나지 않도록 계속 소요를 작전을 써가면서 부추기기도 한다.

 

혼란 

여기까지 오면 이런 선행으로 시작된 구호행위들이 사실은 '선행인지 악행인지' 잘 구분이 안 가는 일이 생긴다. 지금 내가 하려는 선행이 저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오히려 더 나쁘게 하는 것인지 잘 알 수 없게 될 수 있다. 세상은 그만큼 복잡한 곳이고 또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때가 있다.

 

대안과 대책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가장 좋은 것은 한국 열매나눔재단 처럼 악덕 거대기업의 반대쪽에서도 스스로 '거대자본'을 만들어서 그 나라에 들어가 그 대출의 무한궤도에 빠진 농민들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대출사업을 벌이는 것이다. 단, 그 담보 조건은 예를 들어 "내년 소출에서 쌀 1톤당 6~8천 원에 구매한다" 정도가 된다.

대출조건으로 국제 곡물가의 약 6~80% 정도에 구매해 주면 농부는 원래 팔던 시세대로 자기 곡물을 판매하는 것이므로 문제가 없고, 또 이 자본은 그렇게 구매한 곡물을 국제곡물시장에 1만 원 정도에 팔아서 이익을 남기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모금한 '기부금'의 상당 부분을 이 일을 수행하는데 드는 비용으로 써버리지 않아도 된다.

일이 이렇게 돌아가기 시작하면 서방선진국에서 들어온 악덕거대기업은 할 수 없이 스스로 구매하는 곡물의 단가를 높이게 되고, 농민들은 제 값을 받고 자기 농작물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요즘 보기 드문 일 

숭의여고 강당에서 부흥된 '높은뜻' 교회가 성도 8천 명이 모였을 때, 대형교회 성전을 짓기 위해 모았던 '건축헌금' 400억 원으로 '성전'을 짓지 않고, 시작한 이 한국 열매나눔재단 사업은 이런 일의 공로로 유엔으로부터 '서포터'라는 지위를 부여받게 된다.

이 말은 유엔의 도움이 받는 것이 아니라, "이 기관은 유엔을 돕는 기관으로, 유엔이 이 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유엔으로부터 '서포터' 지위를 받은 기관은 이곳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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